존경하는 인천대학교 가족 여러분,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일이 모두 이루어지고,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각자의 자리에서 인천대학교를 지켜 주신 모든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해 우리는 급변하는 대학 환경 속에서 교육과 연구, 행정 전반을 점검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변화하는 사회·경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교육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고,
대학원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연구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연구 지원 사업 전반을 재정비했습니다.
또한 국제 및 대외협력 체계를 단계적으로 정비하며,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국립대학으로서 우리 대학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다시 한 번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노력 속에서, 한 가지 긍정적인 신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대학의 연구 역량이 국제적으로 의미 있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입니다.
전 세계 최상위 연구자로 선정된 여러 교수님의 성과는 인천대학교가 오랜 시간 일관된 방향 속에서 연구 역량을 축적해 왔으며,
현재도 충분한 연구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그동안의 노력 속에서 안정적인 재정 확충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올해 우리 대학 국비 출연금은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1,400억 원 규모로 확대되었습니다.
저는 이 변화를 인천대학교가 교육과 연구,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더 큰 역할을 담당해 달라는 기대이자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인천대학교 가족 여러분,
지금 우리가 마주한 고등교육의 환경은 예전과는 분명히 달라졌습니다.
이에 대학의 역할에 관한 질문도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국립대라는 이유만으로 자연스럽게 선택받던 시대 역시 이미 지나갔습니다.
이제 대학은 더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사회·경제 기술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흐름이 바로 AI 전환입니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대학의 교육과 연구 역시 그 성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학의 역할은 지식을 어떻게 해석하고 검증하며, 서로 다른 지식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에 더 큰 비중을 두게 될 것입니다.
이에 우리 대학은 학생이 단순히 정답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AI와 디지털 역량을 기본 소양으로 갖춘 교육 체계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AI 융합 교육을 교양과 전공 전반에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연구 역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대학의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저는 무엇보다 연구 경쟁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좋은 연구를 수행하고 첨단 연구를 선도하는 대학이 곧 경쟁력 있는 대학입니다.
기초 연구의 토대를 지키면서도 미래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첨단 연구와 융합 연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연구의 성과가 캠퍼스 안에 머무르지 않고 교육과 산업, 지역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인천대학교는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대학으로서 지역과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습니다.
바이오, 로봇, AI, 해양 등 우리 대학의 특성화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과 연계한 인천대학교만의 지역 혁신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시민과 함께 오랜 시간 준비해 온 공공의대 설립도 우리 대학의 중요한 책무로서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인천대학교 구성원 여러분,
대학의 변화는 계획이나 제도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구성원 한 분 한 분의 이해와 참여가 있을 때 비로소 대학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총장으로서 저는 속도보다는 방향을, 성과보다는 책임을 먼저 생각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목소리가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더 많이 귀 기울이겠습니다.
끝으로,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각 부서에서 업무를 수행하실 때 대학의 발전 방향과 일치하는 과제라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추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구성원 여러분의 실행력이 대학의 변화를 실제 성과로 만드는 힘이 됩니다.
또 하나는 문제는 발생한 뒤에 수습하는 것보다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예방의 가장 중요한 기반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보일 때 이를 덮거나 감추기보다, 드러내놓고 미리 협의하고 함께 해결하는 문화가 우리 대학에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그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직이 구성원의 자기 실현과 성장에 도움이 되어야 하고,
구성원의 성장이 다시 대학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아직 우리 대학에 그러한 선순환이 충분히 자리 잡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남은 임기 동안 그 기반을 다지고 조직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